활동한 지 엊그제인데 벌써 중간평가네요. 저희는 n회차까지 진행했습니다. 몇 회차까지 했다고 밝히지 못하는 이유는 중간평가 참석 전에 "다들, 이 정도까진 하고 오시는 거겠지? 우린 너무 조금 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저희보다 진도를 훨씬 못 나간 멘토분들이, 사실상 대부분으로, 매우 많았습니다.
멘티, 멘토들 중간고사 시험 기간이 각각 다르다 보니까 활동 일정을 맞추는 데 차질이 생긴 듯합니다. 그리고 연락이 안 되는 문제, 멘티랑 갈등이 생겨서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는 분들도 몇몇 계셨습니다.
사실 세잎클로버찾기 측에서 주신 활동지침서를 보면 지금 이 시기엔 7회차 정도까지 진행하셔야 하긴 합니다. 하지만 멘티, 멘토가 서로 일정 맞추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서요. 7회차까지 하신 분들이 있긴 있으셨는데 얼마 없었습니다.
이번 중간평가는 청년문화공간JU에서 진행되었고 홍대입구역 2번 출구 부근에 바로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았습니다. 사전 교육 장소였던 하이서울유스호스텔보다는 접근성이 훨씬 나았습니다.
시간 딱 맞춰서 도착했는데, 아직도 많은 분이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저번엔 지정된 좌석 없이 아무렇게나 앉았는데 이번엔 화면에 본인 이름이 적힌 자리대로 앉았습니다. 한국인들은 시간개념이 많이 없는 편에 속해서 10시에 만나는 거면 10분 일찍 오라고 말해야 10시에 딱 맞춰오잖아요? 역시 10시가 되니까 자리가 거의 찼습니다.
근데 쭉 보니까 멘토가 50명인데 참석 명단에는 30여 명 정도밖에 없네요? 중간평가회도 필참 행사인데 거의 반 조금 안 되게 불참하셨습니다. 아직 시험이 끝나지 않은 멘토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중간평가회 순서
중간점검지 작성 (애로사항, 힘들었던 점, 몇 회차까지 진행했는지 등등 작성)
최애 모의고사 이런 거 커뮤에서 많이 보셨을 텐데 이런 식으로 똑같이 나왔습니다 ㅋㅋㅋㅋㅋ
A4 용지에 지금까지 진행한 멘토링 활동 내용 적고 앉은 조끼리 내용 공유 & 추천 활동, 비추천 활동 발표
쉬는 시간
활동 고민, 멘티 자랑거리, 멘토링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하나하나 적고 조끼리 내용 공유 & 발표
세잎클로버 사무국에서 알려주는 추천 활동(조선일보 뉴뮤지엄 등등)
앞으로의 일정, 멘토링 활동 유의사항 안내
질의응답 시간
점심 식사 (홍대 애슐리)
종료
원래 1시 30분에 끝날 예정이었는데 12시 50분에 종료되었고 거의 40분 일찍 끝나서 점심을 일찍 먹게 되었습니다.
홍대 애슐리... 와우... 정말 감사했습니다.
걷지 못할 정도로 많이 먹어서, 갈 때 발 질질 끌면서 기어갔다는 건 안 비밀.
하나하나 말하면 너무 오픈하는 것 같아서 간략하게만 말씀드리려 합니다. 제 프라이버시는 매우 매우 프레셔스하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활동을 계획대로 잘 하고 있는 멘토들 반, 아닌 멘토들 반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멘티의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을 확률이 높아서 여러 애로사항이 많아 보였습니다.
제일 많았던 고민은 활동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진로 멘토링이지만 진로 멘토링을 원하지 않는 멘티들이 제법 있다는 걸 이번 중간평가를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진로가 이미 정해져서 진로 멘토링을 원하지 않는 멘티도 있는 반면에 멘티에겐 너무나 먼 미래라 진로 멘토링은 재미가 없어서 단순히 노는 시간으로만 소비하고 싶은 멘티도 있었습니다. 진로 멘토링이니까 어떻게든 진로 쪽으로 체험을 해보도록 권유하는 게 멘토의 일인데, 멘티가 이걸 따라주지 않는 일이 빈번하게 생기니까 문제가 되는 거죠.
개인적으로 연락이 안 되는 문제보다 저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느꼈습니다. 연락 문제는 부모님께 전화드리거나 어떻게 해서든 풀어나갈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 문제의 경우, 남은 활동을 진로와 관련되지 않는 멘토링. 즉 취미, 여가활동으로만 채운다면 활동비(한 회차당 7만 원)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고 전체적으로 돌아봤을 때도 금액은 많이 소비했지만, 멘티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멘토링으로 전락할 확률도 있고.. = 고소비 하이리스크 멘티가 맘에 들어하면 다행이지만, 문제는 멘티가 지금 활동을 맘에 들어하지 않는 케이스가 더 많았습니다.
저는 이 케이스는 아니었지만, 저럴 경우엔 진짜 어떻게 해야 하나 싶더라고요. 다들 잘 활동하고 계실 줄 알았는데 멘토링캠프 끝나고 겨우 2달 반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걸 보니 저도 착잡했습니다.
저도 그렇고 부디 다들 무사히 잘 끝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웃는 얼굴로 해단식에서 다시 만나 뵀으면 합니다.
분위기는 사전 교육 때 처럼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편은 아니었고,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새삼 만족스러웠습니다 ㅋㅋㅋㅋㅋ 사전 교육 때 기 다 빨린 생각만 하면 너무 피곤해서요.
멘티랑 잘 되어가고 있는 분들은 이미 저세상 텐션이었긴 했지만... 저는 어디 쪽에 속하냐고요? 거짓말할 것도 없고 해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래도 중간 이상입니다. 100% 잘되어가고 있는 건 아닌데 나름 잘되어가고 있는 편입니다. 저도 문제를 겪고 있긴 한데요. 저와 멘티가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는 활동이 다 마무리되고 해단식 포스팅 이후에 세잎클로버찾기 팁 총정리 글을 써 내려갈 예정인데 이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바빠서 언제 또 글을 쓸지 모르겠지만, 제가 두 번에 걸쳐서 멘티랑 어땠는지 간단히 알려드린다고 했었는데 이 글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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