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세잎클로버찾기 멘토링캠프 1일차

일기장같이 써 내려갈 거라 제가 뭘 말하려고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실 겁니다. 제 생각엔 다음 회차 세잎클로버찾기 멘토링캠프도 이와 같은 구성으로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 글을 잘 읽으신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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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캠프는 8월 2일 ~ 8월 3일 1박 2일 동안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원 파주캠퍼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보통은 현대자동차 파주연수원이라 부릅니다. 사전에 서울, 경기권에서 거주하지 않는 멘티, 멘토는 따로 교통비 지원 신청을 받았습니다. 교통비를 지원받았을 경우에는 교통비 영수증도 꼭 지참하셔야 했습니다.

 

11시 45분까지 서울역 롯데아울렛 자라(ZARA) 매장 앞에서 만나는 거였고, 저는 멘티와 함께 서울역에서 같이 만나서 이동했습니다.

 

약속 시각이 다 되었는데 글쎄요 ㅋㅋㅋ 안 오신 분들 엄청 많으셨습니다. 저는 익숙한 길이라 다행이었지, 초행인 분들은 찾기 힘든 길이긴 해서요.

 

내년에 세잎클로버찾기 활동하시는 분들께 미리 팁 알려드립니다. 내년에도 집결 장소는 아마 자라(ZARA)매장 앞일 것 같습니다.

 

1. 4호선 하차

 

4호선 서울역에서 내리시는 분들은 4호선 서울역 출구로 가지 마시고, 1호선으로 갈아타는 방향으로 가시면 1호선 서울역 출구가 보일 텐데, 그쪽으로 가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오시는 게 무려 10분 정도 빠릅니다.

 

2. 1호선 하차

 

1호선 타고 서울역 오시는 분들은 원래대로 1호선 서울역 출구 쪽으로 가면 되고요.

 

3. 공항철도 하차

 

마지막으로 공항철도 서울역에서 내리시는 분은 ktx 출구 쪽으로 가지 마시고, 1호선이나 4호선으로 환승한 후에, 위에 적힌 루트대로 똑같이 가시면 됩니다. 되도록 1호선으로 환승해서 가시는 게 더 빠르겠죠? 4호선으로 환승하게 된다면 또 1호선으로 갈아타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니까요.

 

아무튼 11시 45분에 가니까 사람도 몇 명 없고 서 있기 굉장히 민망해서, 멘티랑 같이 돌아다니다가, 5분 후에 다시 가니까 멘티 멘토분들이 한 줄로 줄을 서 계시길래, 어서 가서 합류했습니다. 줄을 선지 몇 분 안 돼서 바로 버스를 타러 가더군요.

 

버스를 탄 지 한 1시간 조금 넘어서 바로 도착했습니다.

 

연수원 주변엔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흡사 유배지 같았습니다. 편의점도 없고 심지어 매점이 없습니다.

매점이 ㅠㅠ... 연수원에 매점 없는 건 처음 봅니다. 그래도 음료수 자판기는 있었습니다.

 

저녁 시간에 과자 간식 같은 거 다 주시고, 빵도 주시기 때문에 딱히 배고프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물 같은 건 챙겨감..

 

도착하고 나서 단체 티셔츠로 갈아입었는데, 이번 단체 티셔츠 색상은 파란색, 연하늘색이었습니다. 멘토가 파란색 티셔츠를 입었고, 멘티는 하늘색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전체적인 일정은 이랬습니다. 작년엔 2박 3일이었던 거, 1박 2일로 수정하신 거랍니다. 이번에도 2박 3일이었으면 애초에 지원 안 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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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차

 

입단식

레크리에이션

저녁 식사

멘티-멘토 서약서 작성

외부 초청 강의

1일 차 일정 종료 - 21:30분 종료

 

2일 차

 

아침 식사

멘티-멘토 서로 편지 작성

멘티-멘토 전반적인 멘토링 일정 계획 후, 발표

점심 식사

고양 모터스튜디오 견학

서울역으로 이동 후,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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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화장실에서 갈아입으니 사전교육 때 착용했던 이름표 목걸이를 배부해주셨고, 세미나실로 이동했습니다. 세미나 입구 테이블에 머핀과 음료수가 놓여있었고, 챙겨서 들어갔습니다. 강당 내부에서는 음식물 반입 금지라.. 쉬는 시간마다 밖에서 먹어야 했습니다.

 

세미나실로 간 이유는? 입단식 하러... 더나은세상 이사장님, 현대자동차 쪽 관계자분들의 축사 말씀 듣고, 멘티 멘토들 임명장 나눠주고, 단체 사진 찍고 하니 이제 쉬는 시간.

 

다음 일정은? 또 레크리에이션을 한답니다 ^^ 이번엔 외부 강사도 초청한 좀 큰 규모의 레크리에이션. 멘티랑은 처음 하는 거니까, 꾹 참고 했는데, 하는 내내 너무 민폐를 많이 끼쳐서 팀원분들께 죄송했습니다. 최고의 트롤이었다 ㅋㅋㅋㅋ 레크리에이션은 약 1시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레크리에이션 종료 후 숙소 이용 안내, 일정 알려주시고, 드디어 숙소 이동. 목걸이 이름표 뒤에 조그마한 종이가 있는데, 그 종이에 적힌 명단대로 숙소를 같이 쓰게 됩니다.

 

보통은 4인 1실이고, 2인 1실은 쓰는 팀은 딱 한 팀 있었습니다. 저는 4인 1실 방으로 배정받았습니다.

 

숙소 도착하니까 딱 연수원 숙소 느낌. 화장실이랑 침구류도 다 깨끗했습니다. 옷걸이는 신발장 열면 바로 있었고, 드라이기는 현관문 앞에, 수건도 다 구비되어 있습니다. 샴푸, 바디워시, 린스도 다 있고, 손 비누도 있습니다. 없는 건 치약이었던 것 같습니다. TV도 나오고, 냉장고도 있습니다. 냉장고가 다만 좀 시원하지 않은데 이건 냉장고에 온도 조절기가 있으니까 시원하게 하실 분은 조절하시면 됩니다. 냉장고가 조금 더럽긴 하지만... 에어컨도 있고 바람은 쾌적하게 잘 나왔습니다. 

 

현대자동차 파주연수원은 건물이 두 개고, 하나는 강의동, 다른 하나는 숙소동입니다. 둘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다리를 놓은 것처럼요. 좀 길이 미로 같아서 많이 헤맸습니다.

 

짐 풀어놓고 몇십분 쉰 다음에, 저녁 먹으러 일일 숙소 메이트들과 같이 출발. 같이 숙소 쓰시는 분들이 말이 너무 없으신 분들이라 초반엔 힘들었는데, 밤이 되고 나서야 좀 말을 텄습니다. 세잎클로버찾기 기참가 하셨던 분들께서 파주연수원 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고, 포스퀘어 후기 봐도 다들 칭찬 일색이라 좀 기대했는데 과장 없이 호텔 뷔페보다 훨씬 잘 나왔습니다. 더나은세상 사무국 분들께서 특별히 커스텀 메뉴를 요청하신 거라 더 특별했던 것도 있겠지만, 퀄리티는 매우 괜찮았습니다.

 

밥 먹고, 양치하고, 좀 쉬었다가 강의실로 이동해서 멘토-멘티 서약서 작성하고 서약서 발표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실은 50명, 50명으로 두 팀씩 나눠서 따로 사용합니다. 보통 룸메이트들과 같은 강의실로 배정받고, 멘토링캠프 종료하기 전까지 내내 룸메이트들과 같이 이동합니다. 

 

서약서 작성 후, 처음에 갔던 세미나실에서 초청 강의를 듣는 시간. 팀장님께서 엄청 유명하신 분이라고 몇 시간 전부터 계속 말씀하시길래 누굴까 싶었는데.

 

하상욱 시인님

 

멘토링캠프 보다도 더 중요했던 하상욱 시인님 ㅋㅋㅋㅋㅋ 글씨도 키우고 볼드 처리했습니다. 와 ㅋㅋㅋㅋㅋ 친구와 같이 홍대병 말기였을 때,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엔 진짜 좋아했었는데... 집에 서울시도 2권 있고, 우연이라면 우연이겠지만, 저 날 제 가방에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책이 있었습니다.

 

하 ㅋㅋㅋㅋ 싸인 너무 받고 싶었는데 강의 중간에 갑자기 튀어 나가서 책 가져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멘티들(2000년대생들)은 다 누군지 모르는 사실에 엄청난 세대 차이를 느꼈습니다. 그래도 제 나이와 비슷한 멘토들은 다 시인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슬픈 건 20살, 21살도 다 모르더라... 하상욱 시인님은 역시 옛날과 변함없이 여전히 유쾌하셨습니다. 강의 내용은 저작권 문제로 적지 않겠습니다. 하상욱 시인님의 꿈에 대한 강의였습니다. 

 

강의 끝난 뒤에, 질문도 받아주셨고, 셀카 촬영도 흔쾌히 허락해주셨고(...!), 많은 분이 강연대 앞으로 나가서 시인님과 함께 셀피를 찍었습니다. 더 감동인 건 한 분도 빠짐없이 다 찍어주셨습니다. 저는 질문드릴 것도 많았고 사진도 시인님과 찍고 싶었는데 다 하지 못했습니다. 부끄러워서 용기가 안 났습니다.

 

사실 튜브 책이 가방에 있었던 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사진 촬영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옛날에 강연하셨을 땐 인기가 워낙 많으실 때라 시인님과 함께하는 사진 촬영은 전혀 생각도 못 했는데, 바로 제 눈앞에서 사진을 찍고 계시는 게 매우 신기했습니다. 

 

하상욱 시인님의 강연이 끝난 후, 숙소 시설 안내, 내일 일정 소개, 유의 사항을 다 듣고 난 후 1일 차 일정 종료. 과자 간식 꾸러미를 나눠주셨습니다. 숙소에서 숙소 메이트들과 같이 먹으면서 TV보고, 추억팔이 얘기하다가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서 원체 못 자는지라... 한 방에 4명이나 같이 쓰니까 너무 불편하고 신경 쓰이고 예민했습니다. 딱히 소음도 없었고 조용했는데도 말입니다. 

 

초록창 검색하니까 현대자동차 신입사원분들은 여기서 보통 한 달 내내 지내시던데 진짜 대단하십니다. 고작 1박 2일 캠프인데도 너무 불편했고, 만사에 예민했고, 힘들어서 갔다 온 뒤에도 회복하느라 며칠 정도는 집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는데 말이죠 ㅋㅋㅋㅋㅋ

 

1일 차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 나머지는 2일 차 후기에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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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캠프 2일차 포스팅

 

2019/10/16 - [Extracurricular Activities/현대자동차 세잎클로버찾기] - 현대자동차 세잎클로버찾기 멘토링캠프 2일차 현대모터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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