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curricular Activities/대외활동 도전기(불합격)

씨드스쿨 교육봉사 멘토 서류 합격 후기 + 면접 불참

ssjourney 2019. 7. 22. 17:44

현대자동차 세잎클로버찾기 멘토 면접 보고 떨어졌다고 생각해 집에 도착한 후 바로 지원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세잎클로버찾기 멘토모집에 최종 합격해서 면접은 불참했다. 결국, 불합격했으니까 대외활동 도전기 카테고리에다가 쓴다.

 

면접에는 안 갔었더라도 서류는 합격했기에 서류 후기라도 남기고자 합니다. 이건 최종 합격한 게 아니니까 자소서를 어떻게 썼는지 자세하게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다음에 지원하실 때 참고해주세요.

 

씨드스쿨을 알게 된 건 작년 12월. 씨드스쿨은 1년에 여름, 겨울 이렇게 총 2번 모집하니까 당장 12월에 지원하지 않아도 앞으로의 기회는 많다 생각했다. 그래서 겨울은 제쳤고, 이번 여름에 공고가 다시 올라왔길래 지원했다.

 

내가 씨드스쿨을 굉장히 맘에 들어 했고 꼭 하고 싶었던 이유는 1:1이 아니라 내가 직접 중학교에 가서 여러 명의 학생과 같이 자존감, 진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 때문이었다.  

 

특히 자존감은 남의 시선이 서서히 신경 쓰이고 민감해지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 따라서 높아질 수도 있고 낮아질 수도 있다고 믿기 때문에, 많이 도와주고 싶었다. 그리고 자존감은 한번 형성되면 그 자체로 굳기 마련이고 나중에 바꾸려고 노력할 수는 있어도 많이 힘들어서 옆에서 누군가가 낮은 자존감 때문에 고난을 겪고 있는 사람을 지지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책, 뉴스 등 각종 매체에서 자존감이 많이 입방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어렸을 때 형성된 낮은 자존감은 바꾸기 힘들고,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사회생활에 부딪힌 다음에서야 자기가 겪고 있는 대인관계의 원인은 낮은 자존감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원인을 알게 되었다 해도 이때는 자기를 돌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결국엔 개선하기 힘들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내내 힘든 생활이 계속되는데 자기 자신을 언제 돌볼 수 있을까? (물론 바쁘지 않은 사람은 제외하고...)

 

아무튼 저런 이유로 꼭 하고 싶었다. 또 더 말할 게 있다면, 불합리한 미의 기준에 제일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가까이 받을 시기이고, 그런 영향이 가치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칠 텐데, 저런 이상적인 이미지에 휘둘리지 말라고 옆에서 도와주고 싶었다.

 

비록 오리엔테이션으로 가는 2박 3일 캠프가 좀 힘들 것 같고, OT치고 너무 긴 것 같아 좀 고생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꼭 하고 싶은 대외활동이었다.

 

씨드스쿨 교육봉사자는 학생들에게 지도할 멘티와 수업 내용물 제작, 기획하는 스텝으로 나뉜다. 나는 스텝 쪽은 전혀 관심이 없어서 멘티로 지원했다. 멘티와 스텝 모두 상관없다면 지원서에 "상관없다"로 체크할 수 있다.

 

지원서는 구글 폼인데, 1지망, 2지망 학교를 선택할 수가 있다. 난 집에서 가까운 두 곳으로 선택했다.

 

다음은 자소서 항목이다.

 

모든 항목이 200자 내외라 소제목[  ]까지 붙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붙이지 않았다. 뭐 꼭 200자를 준수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500자 정도는 너무 많아서 안 될 것 같다.

 

1. 자기소개(성장배경을 중심으로)

- 부모님 덕에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썼습니다.

 

2. 지원동기

- 지원동기는 이런 교육봉사를 전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 위에 적은 내용(하고 싶었던 이유)을 간추려서 썼습니다.

 

3. 씨드스쿨이 어떤 프로그램이라고 알고 있는지, 기대하는 점

- 청소년의 자기계발과 진로를 찾을 수 있게끔 도와주는 교육멘토링 프로그램이며, 또한 멘토링 활동을 통해 청소년의 성장을 이끌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의 자존감을 회복해주고(기타 등등), 나도 또한 멘티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썼습니다.

 

4. 자신의 성실함을 나타낼 수 있는 사례

- 이건 개인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아르바이트에서 성실했던 사례를 써도 좋습니다. 저는 2년 동안 학과 수석을 한 경험이 있다고 썼습니다.

 

5. 청소년을 뭐라고 생각하는가? (질문이 정확히 이랬는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청소년을 사물에 빗대어서 표현하라는 뉘앙스가 담겨있었습니다.)

- 청소년을 민들레꽃이라고 생각한다. 민들레꽃이 바람이 불 때 민들레의 씨앗들이 떨어져 다른 곳으로 옮겨가 새로이 꽃을 피우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데 청소년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청소년의 행동과 마음가짐 하나하나가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서로 조화를 이끌 수 있기 때문에, 민들레 씨앗이 잘 날아갈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고 싶다고 썼습니다.


또 마감 1분 전에 막 썼고 좀 대충 써서 떨어질 줄 알았건만 붙었다.

 


최종 합격자 발표 명단을 보니까 면접 경쟁률은 각 학교마다 3.5~4.0:1 정도인 것 같다.

이 정도면 좀 치열한 편에 속하는 듯. (어차피 봐도 떨어졌을 것 같다.)

내년에 하고 싶지만, 글쎄 시간이 허락하지 않겠지.. 취업 준비해야 하니까...

 

아무튼 합격하신 분들 축하드리고, 다음에 지원하신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