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curricular Activities/대외활동 도전기(불합격)

2018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1차 합격자 발표

ssjourney 2016. 11. 27. 16:40
 

이게 1차 발표가 맞나 모르겠지만..? 맞겠지..? 아무튼 저렇게 한 통의 메일이 와서 너무 놀랐다. 평소에 메일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지도 않는데 우연히 들어가 보니 와 있었네.

 

 

사실 통역을 1지망으로 지원했는데, 통역으로 지원했으면, 네이버에 찾아보니 이미 10월에 면접 보러 오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나는 그런 문자가 당연히 오지 않았고, 그래서 '아 역시 나는 안 될 운명인가 봐 흑흑 시바아아알!' 하며, 슬픔에 빠져 있었다. 통역 지원자가 대략 3,156명이라고 하던데 여기서 몇백 명을 추려서 2,500명에게 문자가 전송되었다고 어디 기사에서 본 듯. 그래서 난 500명 안에도 못 드는 개찌질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며칠 동안 우울감에 사로잡혀있었다.

 

그리고 이 평창 관련된 메일이 가끔 오길래 이제 스팸 처리해야 되나 ㅂㄷㅂㄷ! 나를 떨궜어 ㅂㄷㅂㄷ! 이러고 고민하는 와중에 갑자기 합격했다고 메일이 온 것.

 

 

띠용..? 순간 매우 기뻤다. 저 등록번호를 확인하면 통역일 거야 통역 통역 통역 통역...

그래 저 등록번호로 확인해보라니까 확인해봐야지.

 

 

 

하 ^^... 결국 3지망으로 지망했던 관중안내로 되어버렸네 ㅠㅠ 내가 이렇게 운이 없지 원래 엉엉

 

 

지원자를 다 뽑아주는 줄 알았는데, 떨어진 사람도 있다고 하니 (불합격 메일이 따로 간다고 함), 관중안내라도 감사히 여겨야겠지. 근데 아직도 몸도 아픈데(블로그 관리를 안 한 이유가 아파서 ㅠㅠ 아픈 건 따로 포스팅 차후에 해야지) 내가 관중안내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일단 분명 야외 근무로 배정되니까 힘들게 일할 것 같고, 뭔가 그때 되면 뉴스에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열악한 대우 받으며 일해." 이런 기사가 쏟아져 나올 것 같다. 왜냐고 우리는 헬조선이니까요. Q&A에서 자원봉사의 분위기를 유추 가능할 것 같은 그런 오묘한 기분.

 

 

 

 

인천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친구가 나보고 통역 아니면 절대 하지 말라는데 몸도 허약한데 야외 배정되면 새벽까지 일 시킨다며, 강력히 반대 중이시다. 관계자님 한번 정해진 직종은 바꿀 수 없는 건가요?

 

그래도 일단 면접 준비는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1차 합격 하신 분들 축하드리고 면접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급한 마무리) 같이 평창으로 가요.

 


 

 

* 도대체 통역 지원하신 분들께서는 어떠한 스펙을 가지고 계셨던 건가요 ㄷㄷ

  자격기재사항에 토익, 토스, HSK, OPIc 썼는데도 통역 불합격되었습니다.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