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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my 1st journey ends.

ssjourney 2015. 11. 23. 10:39

어제 부로 나의 모든 입시시험이 다 끝났다. 인생의 1분기가 지나가는군. 인생의 1분기가 끝났다는 뜻에서 저렇게 제목을 붙여봤다. 입시시험이 끝나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싶지만 막상 못 누린다는데 함정. 뭐 끝나고 ~ 해야지. 따위를 계획해도 그냥 물거품. 동생은 이미 수능 끝나는 날 부터 지금 심각한 폐인 상태 ;; 진짜 왜 계획 해놓았어도 누리지 못하는 건 뭘까? 의지가 나약해서 그런건가.. (의지의 차이 짝짝 박수를 드려요)

 

입시에서 떨어져도 언제든지 결과를 받아들이고 돌아갈 마음이 너무나도 크다. 정말 나는 인간의 나태해짐의 끝을 경험 했고 나의 얼마 남지 않은 대인관계도 물론 망쳤으며 입시 결과가 나쁘더라도 1년을 버리는 짓을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만약 1년을 더 하게 된다면.. 어떤 사람이 될 지.. 정말 심각한 정신병을 앓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돌아가서 장학금이나 노려야지. 정말 내가 이해가 안되는 게 있다면 나의 학교가 아무리 인서울 하위권이라해도 수준이 그 급의 대학교 보다 훠어어어얼씬 낮다는 것. 학교 커뮤니티를 갔는데 내가 입학했을 때 보다 더 개판화가 진행되는 듯. 확실히 밑 세대로 갈 수록 우리 학교 학우들 같은 경우 멍청한 학우들이 많이 입학하는 것 같다. 수업시간에 참석만 꾸준히 해도 비플을 받는다는 놀라운 글이 올라왔다. 분명 트롤류의 글 일 것 같았으나 헐 댓글들이 다 저 글에 수긍하는 분위기.. 어휴.. 물론 내가 저런 게시물을 봐서 저 분위기에 혀를 끌끌 차도 어차피 나의 밑밥이고 성적 깔아주는 애들이라 너무 고마울 지경 ㅠㅠ. (동기 언니는 깔아준 10명 한테 커피를 사줬다고 한다) 근데 이렇게 양극화가 심한 학교도 처음. 너무 성적 낮은 애들이 많다보니 그 만큼 반수나 편입따위는 하지 않겠다 다만 여기 학교에 뼈를 묻어 장학금 스나이퍼가 되겠다는 학우들이 한 두명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등록금 면제나 기타 장학금을 받는 기준의 성적 커트라인이 다른 학교 보다도 너무 끼다롭다는 것.. 이건 좀 안좋다 ㅠㅠ (썅! 내가 노릴려고 했는데!)

 

입학 할 때 그냥 성적 맞춰서 들어와서 정말 노답인 과를 갔다. 아오 빨리 복학해서 1년 교양이나 원래 과 전공의 상관없는 과목으로 채우고 내가 전과할 과의 학점인정과목 리스트를 보고 그 리스트에 해당하는 수업을 들어야겠다. ㅠㅠ 학점 따기가 너무 쉬워서 조기졸업은 그냥 껌일 듯;

 

그리고 어제는 오래간만에 다시 gta4를 플레이했다. 항상 재작년, 작년 그리고 올해 입시가 끝날 때 항상 해왔다! 진엔딩이 있다,없다라는 의견이 많은데 (나는 진엔딩이 있다고 봄. 스토리 라인 상 다른 장면이 추가되는 걸 보면..) 나는 게임을 하다보니 내가 진엔딩으로 믿는 루트에 항상 맞닥뜨리게 되면 감정이입이 되어 재작년과 작년 모두 다른 엔딩으로 마무리했다. ㅠㅠ 올해는 꼭 냉정하게 진엔딩으로 마무리 해야겠다. 그럼 나는 gta4를 하고 작년에 산 책을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