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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이글레시아스 마지막 앨범 FINAL Enrique Iglesias FINAL

ssjourney 2021. 9. 16. 11:00


엔리케 이글레시아스를 어떻게 아시나요?
아마 지금 초등학생을 둔 부모님들은 Bailamos, Rhythm Divine, Be With You로 들어보셨을 거고

제 또래 세대는 주작작 주주작 노래나 ㅋㅋㅋㅋㅋ Tonight (I'm lovin you), I like It, Bailando를 통해서 들어봤을 것 같아요.

위에서 언급한 노래들이 다 장르가 다른데 엔리케는

라틴 발라드 -> 팝 -> 클럽 노래 -> 라틴 팝

발라드에서 EDM으로 ㅋㅋㅋ 이렇게 장르를 네 번이나 바꾸고 끝까지 살아남았습니다.
라틴음악의 피닉제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에 굴복해 예술 대신 상업성을 선택한 건데 참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우려와 다르게 아줌마 팬부터 소녀 팬까지 모으고 세대교체에도 성공한 남성 라틴 팝 가수는 엔리케 이글레시아스가 유일무이할 겁니다.

진짜 지금 들으면 싼티 좔좔 나는 클럽 노래지만 80년생 후반~90년대 생 초반 분들은 이 노래를 들으며 클럽에서 춤을 췄다는 사실 ㅋㅋㅋㅋ

하지만 음악 평론가들의 평가는 처참했습니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리뷰인데요.

https://www.musicomh.com/reviews/albums/enrique-iglesias-sexlove

 

Enrique Iglesias - Sex+Love | Album Reviews | musicOMH

Album Reviews: Enrique Iglesias - Sex+Love

www.musicomh.com


저는 이 구절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차츰차츰 자기 자신의 영혼을 팔았다는 걸 깨닫고, 속은 무너지고 있을 것이다." 상업성이 짙은 음악을 선택한 자의 말로랄까요. 이 앨범 이후로 라틴 팝의 유행에 편승하기 위해 레게톤으로 장르를 또 바꿉니다. 그러나 인기는 전보다 떨어졌습니다. 나이도 나이대로 먹었고, 말루마 Maluma, 루네이 Lunay 등등 여러 라틴핫보이들이 치고 올라오기도 해서요 ㅠㅠ

팬으로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제 생각엔 저 ㅅㅅ 앤 러브 때 흐름을 읽지 못하고 철 지난 EDM 막장 클럽 노래 범벅 그리고 지금 막 떡상 중인 라틴팝을 조금만 끼워 넣은 탓에 망한 거 같아요.

Bailando가 좀 더 인기몰이를 해줬어야 했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ㅠㅠ 그 뒤 싱글 발매된 노래들 Duele el corazon, el bano, subeme la radio도 정말 띵곡이었는데... 그다지 좋은 차트 성적을 낸 건 아니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이 마지막 앨범이 될 거라네요.

https://www.billboard.com/articles/columns/latin/9625078/enrique-iglesias-final-album-announcement/

 

Enrique Iglesias Says Forthcoming Album 'Might' Be His Last One

During an Instagram Live, Enrique Iglesias announced his forthcoming album, titled 'Final,' "might" be his last one. 

www.billboard.com


그러니까 이름도 파이널이겠죠?

음악 활동을 멈추는 건 아니지만, 앨범 발매는 아마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could be my last"면 ㅠㅠ 빼박이겠죠.

이 앨범이 11집 앨범이고 ㅅㅅ 앤 러브 이후 7년만에 발매되는 정규앨범입니다. 볼륨 1, 볼륨 2로 나눠서 발매 예정이고 볼륨 1은 9월 17일 release !

사실상 몇 년 전부터 은퇴를 생각해왔다고 합니다. 애 셋 아빠가 되었고 이제 남은 시간은 가족을 위해 더 보내고 싶은가봐요.

인스타 스토리를 통해 볼륨 1 노래 제목을 하나씩 공개하고 있는데

Unwell
Tu fuiste
All about you
Pendejo
Chasing the sun

여기까지 공개된 듯합니다. 근데 저 Pendejo... 영어로 애스홀...이라는 뜻인데 제발 일렉트로니카 뽕짝 쪽만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발라드도 좀 불러줬으면 좋겠고, 또 전부 다 레게톤 라틴팝이진 않기를 빕니다.

최애 앨범도 CD로는 안 샀는데 ㅠㅠ 엔리케껀 사야겠습니다. 앨범은 마지막이지만 먼 훗날 싱글이라도 몇 년에 한 번씩은 내주길. 엔리케 좋아한 지 2년도 안 됐는데 참 아쉽네요.

마지막으로 외모 리즈 시절이라고 제가 손꼽는 2013~2014년 사진 몇 장 보여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너무 잘생겼다 ㅠㅠ 이대로 보내긴 아쉬워요.


현재는 리키 마틴과 합동 콘서트 투어를 진행 중입니다. 콘서트 투어도 성공적으로 끝내고 앨범도 마지막 앨범인 만큼 승승장구하기를. 그리고 내한 와라 제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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