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화이자 1차 접종 후기

20대 여성 / 흡연 X 음주 X / 기저질환 O / 약 복용 중 O

기저질환 1 : 원인 모를 복통과 설사로 6년째 고생 중. 정상적인 사회생활 불가능.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추정하고 있고, 대학병원 소화기내과를 전전해도 소용이 없어 신경계 문제라 생각해 올해부터 정신과를 다니는 중. 최근 많이 호전됨.

기저질환 2 : 두드러기가 약하게 있는 편

복용 중인 약 : 항우울제 SSRI TCA SNRI 각종 신경계 약. 우울증 때문에 복용하는 건 아니고 통증 경감, 예민한 정도를 낮추기 위해 복용 중.

기타사항 : 어릴적 부터 매년 독감 백신을 맞아왔음. 백신 맞기 전 종합비타민, 비타민 D, 루테인 등 다양한 영양제 꾸준히 복용. 건강에 관심이 많아 몸 컨디션 관리를 위해 꾸준히 힘씀. 유산소 및 근력 운동도 꾸준히 했고 백신 맞기 전날까지 해옴.

※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계열 약 주의사항에 TCA 삼환계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타이레놀 복용을 삼가하라고 적혀있어 의사선생님께 여쭤보니 제가 복용하는 양이 극히 소량이라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TCA 복용하시는 분들은 꼭 의사선생님께 여쭤보세요.


D-Day

맞는 건 독감 백신보다 더 안 아팠는데 로비에 앉아서 대기하고 한 5~10분 지나니 팔이 벌써 아파왔습니다. 왼쪽 팔에 맞았는데 팔과 왼쪽 목 근육이 벌써 뻐근한 느낌.

15분 동안 머물러서 반응 살펴본 후 간호사쌤한테 이거 원래 독감보다 더 팔이 아픈거냐, 벌써부터 아픈데 괜찮은 거냐고 여쭤봤습니다. 원래 그런 거라고 괜찮다네요 ㅎㅎ

화이자 맞는 분마다 열이 나는 분, 팔이 아픈 분, 아프진 않고 그냥 엄청 졸린 분 등 다양하게 계셔서 그 중에 저는 뭘까 했는데 팔 아픈 거 당첨!!

금강막기 넥스트레벨 이라고 SNS에 돌아다니는 짤이 있는데 전 둘 다 아팠습니다 ㅋㅋㅋㅋㅋ 금강막기 넥스트레벨 검색해보세요 어떤 분은 금강막기는 아프고 넥스트레벨은 안 아프다는데 다들 아픈 정도가 다르더군요.

그리고 백신 맞을 때는 15분 일찍 가도록 합시다. 5분 정도 늦었는데 저 하나 때문에 의사쌤 간호사쌤 모두가 바쁘더군요. 왜 이제 왔냐고 한소리 들었습니다.

요약 : 열 X 두드러기 X 팔 통증 O 붓기 X
타이레놀 복용 X


D+1

아주 약하게 두드러기가 올라왔지만 금방 없어졌고, 팔 통증은 더 심해졌습니다. 잘 때 왼쪽으로 돌아누워 못 잘 정도. 접종 부위를 주물렀는데 조금 부었습니다. ㅠㅠ

다행히 열은 없어 타이레놀 복용은 하지 않았습니다.

요약 : 열 X 두드러기 세모 팔 통증 O 붓기 세모
타이레놀 복용 X


D+2

약속의 36시간이 지나자마자 붓기가 사라지고 넥스트레벨도 가능해졌습니다. 아프신 분들은 36시간만 참아보세요!

36시간이 지나서 샤워도 했고 팔 아픈 정도는 독감 맞은 정도랑 비슷해졌습니다. 맞은 부위 쪽으로 돌아누워 잘 수도 있었습니다.

요약 : 열 X 두드러기 X 팔 통증 세모 붓기 X 타이레놀 복용 X


D+3

팔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외 별다른 징후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징후가 없다면 요약은 빼고 '이상 없음'으로 적겠습니다.

이상 없음


D+4

두드러기와 피부발진이 약하게 나타났긴 했는데 흠... 기저질환일 수도 있어서 화이자 백신 때문이라고 단정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요약 : 두드러기 약하게 올라옴.


D+5

이상 없음


D+6

뒷목이 뻐근하더니 뒷목부터 시작해서 머리까지 심한 두통이 하루종일 계속 되었습니다. 두통은 원래 없었던지라 덜컥 겁이나는 하루였습니다.

요약 : 심한 두통 O


D+7

긴장성 두통이었나 봅니다. 생리 부작용도 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이상 없음


D+8

드디어 7일이 지나 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때 보다도 개운했습니다.

이상 없음


D+9

생각해보니 COVID arm 코비드 암이나 흉통 없이 다행히 순조롭게 지나갔네요. 참 다행입니다.

이상 없음


D+10

이상 없음


D+11

이상 없음


D+12

이상 없음


D+13

이상 없음


D+14

이상 없음


탈 없이 지나가서 다행입니다. 2차 접종 후기로 조만간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