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한국어능력시험 4- 독학 실패 후기

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후기를 써야 할까? 고민했지만 창피함을 무릅쓰고(?)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격증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목표점수 도달에 실패한 자격증입니다. 그래서 제 글의 다른 자격증 후기처럼 일목요연하게 적을 수가 없네요.

일단 망한 이유로는 원래 국어를 못하는 게 제일 컸고(외국어만 잘하는 매국노입니다), 준비 기간이 짧았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사실 전 8월 시험 말고, 5월 시험을 준비했었습니다. 3월부터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그사이 앉아만 있느라 몇 달 운동을 안 했다고 ㅠㅠ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니 또 온몸에 염증이 나서... 앉아있기도 힘들고 염증 때문에 입도 못 벌리고 빨대로 죽 먹어야 하는 상황 ㅋㅋㅋㅋㅋ 결국 시험 하루 전 환불하고 포기했습니다 ㅠㅠ

그렇게 포기하고 나서 8월에 보기로 했는데... 자소서 작성, 면접 보느라 그리고 최합한 곳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느라 결국 단 4일밖에 제대로 못 했네요.

5월까진 베이스를 쌓아놔서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책은 노랑색 그 책 2주 완성, 한 달용 둘 다 봤었고 기출문제도 5개년분 싹 다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정리한 게 있었기 때문에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2019년도 8월 시험부터 난도가 급상승했습니다. 여러분 ㅋㅋㅋㅋ 제가 응시한 회차 시험만 그런 건진 몰라도 예전 기출 봐도 정말 소용없고... 그리고 저 개념서 책에서도 이제 잘 안 나와요... 진짜 우리말 겨루기 준비하는 그 책을 봐야 하나 싶을 정도로 지엽적으로 나오고 감이 좀 있으신 분들만 풀 수 있더라고요.

비문학도 모의고사 수준으로 좀 많이 까다로운 문제들이 많아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거 공부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무조건 필요한데 ㅠㅜ... 근데 3+ 맞기도 너무 어려워져서 잘 모르겠네요...

예전엔 한번 보고 붙는 분들이 많으셨지만... 두세 번 보시는 분들이 지극히 평균입니다...

큰일 났네요. 내년에도 무조건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ㅠㅠ...

시험 후기 썰 풀자면 코로나 때문에 창문을 다 열어놓고 보느라... 말벌들이 들어와서 하 ㅋㅋㅋㅋㅋㅋ 제 주위를 하염없이 맴돌았습니다. (벌 알레르기가 있어서 쏘이면 정말 위험합니다) 그리고 1시간 10분쯤 되니 또 급격히 몸이 안 좋아지면서 화장실이... 결국 문제는 또 읽고 풀어야 하는데 정신도 없고 시간도 없어 못 갔고, 그 상태로 2시간을 견디느라 너무 힘들었던 시험이었습니다.

망했다는 느낌을 제대로 받았지만 설마 3-, 4+ 둘 중 하나겠지 했는데 4- 라니요.

정말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이거... 3+ 맞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글을 쓰는 지금도 혼란스럽습니다. 내년에 볼 것 같은데... 아이고 내년엔 3+ 해낼 수 있을까요.

아무튼 KBS한국어능력시험 준비하시는 여러분 화이팅 하세요! 전 내년을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