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합격 자소서 및 아웃라인 공개
2019/07/08 - [Activities/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26기] - [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26기 합격 + 자소서 아웃라인 공개
2탄 : 발대식 후기 링크
2019/07/08 - [Extracurricular Activities] - [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26기 발대식 후기
3탄 : 교육 봉사 후기 1편
2019/07/10 - [Activities/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26기] - [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첫 번째 교육 봉사 후기 (1편)
4탄 : 교육 봉사 후기 2편
2019/07/12 - [Activities/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26기] - [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두 번째 교육 봉사 후기 (2편)
마지막 교육 봉사 후기입니다. 야호 3번 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 ㅠㅠ 고작 3번밖에 안 되지만 참 우여곡절이 많았네요. 한 번 더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역시 3번이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갔던 지역은 2번째로 갔던 곳보다 더 열악했습니다. 마치 교과서에서 나올 법한 1970~1980년대의 서울이랄까요.. 동네에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아파트가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 지하철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아파트라 해봤자 5층 정도의 건물이 다였고, 주민들의 생활양식도 현대 문명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아침인데도 걷는데 전체적으로 으슥해, 매우 무서웠고 동네 바로 뒤에는 또 반경 몇십 km의 공장단지가 있어 공기도 무척 안 좋았습니다.
여기서부터 뭔가 꼬였다는 걸 느꼈지만, 설마 아니겠지, 오늘은 잘 풀릴 거라며 희망고문을 하며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학교 건물이 미로 같아서 집합장소를 찾는 데 애는 먹었지만, 시간 안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학교도 높으신 분들은 저희에게 별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선생님들이 직접 저희에게 이동하라는 안 내사항도 말해주지 않아서 시간 보고 각자 교실로 이동했습니다.
수업 초반엔 선생님도 내내 제 옆에 계셔서, 아이들 통제하는 건 괜찮았지만, 제가 맡은 반은 하필이면 다소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조절 장애가 있는 아이들, 한국말을 못 하는 아이들, 혼혈아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제가 3번 동안 교육 봉사를 나가면서 저만 좀 이상하게 돌발상황이 너무 많았던 건지 ㅋㅋㅋㅋㅋㅋ 다른 분들 후기를 봐도 저만 좀 유별나더라고요.. (저보다 이상한 상황 일어나는 분들은 아마 없을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원래 운이 안 좋아서 이런 겁니다..)
원래 다른 학교는 선생님께서 가끔 들어오시거나 거의 안 들어오시는데.. 선생님께서 제 옆에 내내 계셨던 건 이유가 있어서 그랬던 거였습니다 ㅠㅠ 전조 증상이 보이면 아이들을 밖으로 불러내 다른 곳으로 몇 시간 동안 보내시더라고요.. 10살도 안 된 아이들이 벌써 이러면 어떡하나.. 수업하면서 너무 걱정스러웠습니다. 아마 집에서 통제가 안 되는 건 당연한 거고요.. 전문기관은 주변이 너무 열악하니까 없고 또 비용은 감당이 안 되겠죠 ㅠㅠ
하지만 나쁜 일만 계속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정말 최고로 똑똑한 아이도 이번에 만났고, 너무 기특해서 고마웠습니다. 하나를 알면 열을 아는 아이였는데, 그 어린 나이에 분위기 파악도 잘하고, 배려심도 깊고, 저에게 수업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도 알려준 착한 아이였어요 ㅠㅠ 이번에 간 학교의 아이들은 한글을 아직도 제대로(...) 못 읽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이 아이가 직접 반 아이들을 도와주면서 같이 읽어줬습니다.
이번 수업 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간식을 줄 수도 없었습니다. 게임에서 이긴 아이들, 팀 모두 다 간식을 줘야 하는데 ㅋㅋㅋㅋㅋ 준다고 해놓고 안 줬네요. 미안해 얘들아 ㅠㅠ 어떤 한 아이는 언제 주냐고 계속 물어보던데 나머지 아이들은 다 까먹었나.. 다 별 관심이 없었나 봐요.
최고의 돌발상황은 담임선생님께서 잠깐 자리를 비우셨을 때였습니다. 몇몇 아이들(위에 쓴 그 아이들)이 바로 저를 우습게 보고 돌변하더라고요. 더 최악이었던 건, 우리나라말을 알아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친구였습니다. 제가 화내도 웃고만 있고 하 ㅋㅋㅋㅋㅋㅋ 저 아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도 같이 화도 내면서 말려도 봤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저보고 선생님을 부르라고 이대로는 수업 진행하기 힘들 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진작 부를 걸 그랬습니다. 애써 진행하다가 더는 안 될 것 같아서 결국 도움을 받았습니다 ㅠㅠ
아이들 말을 진작 들으면 좋았을걸. 제 고집대로 하다가 나머지 죄 없는 아이들에게 괜히 피해만 줬네요 ㅠㅠ 지금도 생각하면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하지만 수업 진도는 끝까지 잘 나갔고, 뭐 하나 빠뜨린 것 없이 완벽하게 진행했습니다. 확실히 담임 선생님께서 반에 계실 때가 훨씬 나은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부담되시면 담임 선생님께 수업할 때 같이 옆에서 도움을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려보세요! 흔쾌히 받아주실 겁니다.
비록 이번 봉사는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지만, 마지막으로 인사할 때, 애들이 재밌었다고 다 같이 말해줘서 뿌듯했습니다. 또 선생님께 너무 죄송하기도 했고요 ㅠㅠ 마지막이 안 올 것 같았는데 결국 오게 되네요. 시간 참 빠릅니다.
이번 봉사에서 느낀 점
1. 돌발상황은 최대한 빨리 선생님을 부르자
다음 포스팅은 JA KOREA 대학생경제교육봉사단 팁과 봉사 후기 총평으로 찾아뵙겠습니다.
6탄 : 교육 봉사 팁 + 마지막 포스팅
2019/07/19 - [Activities/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26기] - [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교육봉사 팁 총정리, 마지막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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