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합격 자소서 및 아웃라인 공개
2019/07/08 - [Activities/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26기] - [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26기 합격 + 자소서 아웃라인 공개
2탄 : 발대식 후기 링크
2019/07/08 - [Extracurricular Activities] - [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26기 발대식 후기
3탄 : 교육 봉사 후기 1편
2019/07/10 - [Activities/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26기] - [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첫 번째 교육 봉사 후기 (1편)
[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첫 번째 교육 봉사 후기 (1편)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첫 번째 수업은 총체적 난국과 대환장 파티의 콜라보였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한 20분 동안 봉사자들끼리 침묵의 눈치 게임 속에 삭막한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교장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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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수업 때 너무 말아먹어서 오늘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마음 졸이며 일어났습니다.
두 번째 봉사를 하러 갔던 학교는 집에서 가까워서 금방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동네 주변 환경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마치 제 학교 주변 다 무너져가는 달동네 보는 듯한 기분이어서 아니나 다를까 옆을 보니 중2병 걸린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네요 ㅠㅠ 그냥 눈 마주치기 싫어서 쭉 그대로 학교까지 직진했습니다.
아무튼 도착 후, 몇십분을 기다리니 선생님께서 간단한 학교 소개를 마치고 교장선생님께서 오신다 했는데 그냥 안 오셔서 저희끼리 어수선하게 교실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학교는 교장선생님께서 저희에게 딱히 관심이 없으신가 봐요 ㅋㅋ
이번 목표는 당황하지 말고 차분히 진행하기였습니다. 역시 이게 제일 중요했습니다 ㅋㅋㅋ 정말 아이들 앞에서 성격 급하면 큰일 납니다. 애들이 무시한다고 해야 하나요? 우리는 성격 급하면 "아 뭐 실수 할 수도 있지, 저 사람은 성격이 급한 편이구나"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지만,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 보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러시면 안 됩니다.
첫 번째 수업 이후로 JA KOREA PPT를 제가 싹 뜯어고치고 좀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말보다 시각적인 자료에 더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죠. 뭐 이건 어른도 마찬가지 일수도..?
1, 2교시는 정말 순탄하게 지나갔습니다. 첫 번째 수업 때랑은 너무 다르게 아이들의 집중력은 엄청났습니다. 트러블메이커들은 두 번째로 간 학교가 훨씬 많았지만 그래도 수업 분위기는 여기가 훨씬 나았습니다. 부정적인 면(나쁘다, 죽어라, 싫다, 단점)만 좋아하는 아이 때문에 좀 문제였지만 그래도 똘똘해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여기 애들은 초콜릿을 싫어하더군요 ㅋㅋㅋㅋㅋ 너무 의외였습니다. 상품으로 초콜릿을 준다니까 아 나 안 할래~ 이러더라고요 (너네 ㄹㅇ 9살 맞니..) 그래서 과감히 마이쮸로 바꿨더니 그제야 호응이 좋더라고요 ㅋㅋㅋㅋ
이제 집중력이 급격히 하락하는 3, 4교시가 문제죠 ㅠㅠ 곳곳에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1. 배가 아프다는 아이. 쉬는시간에 연구실로 달려가서 선생님 호출 후, 선생님께 맡겼습니다.
2. 이가 흔들리는 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부터 ★대환장파티★ 시작 (ㅗㅜㅑ.. 렛츠 댄스...) 부반장을 시켜 보건실에 갔다오게 했습니다. 이를 뽑아서 저에게 보여주고 자랑을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친구 장하다 ㅠㅠ 인생에서 이런 경험이 다시 올까요? ㅋㅋㅋㅋㅋㅋ
3. 친구랑 놀다가 입천장이 까져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아이. Again ^^. 반장을 시켜 보건실로 데려갔습니다.
4. 물병에서 물이 새는 아이. 물병에 있는 물 버리게 하고 애들 시켜 걸레질하게 했습니다.
5. 물병이 쓰러져 책이 다 젖은 아이. 또 주변 애들보고 걸레질하게 시켰습니다.
6. 갑자기 만화책을 꺼내는 아이. 뭐라 혼냈습니다.
7. 내가 왼쪽만 본다며 삐져서 바로 울기 직전인 아이. 간식과 계속 아무말대잔치로 화를 누그러뜨렸습니다.
8. 릴펌의 에스께레를 따라 하는 아이들. 아니 얘네들이 릴펌을 벌써 알리는 없고 ㅋㅋㅋㅋ 이거 유튜버나 아프리카 bj가 지금 멘트치고 있는 건가요? 얘네가 어떻게 알지.. 더는 받아주면 안 될것 같아 어떻게 알고 있는지는 안 물어봤습니다.
9. 현질이라는 단어를 벌써 아는 아이들. 그래 이건 뭐 게임 채팅창에서 알 수 있겠지만 ㅋㅋㅋㅋ 9살이 저 단어를 쓴다는 게 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와우 ㅋㅋㅋㅋㅋ 다사다난했지만 그래도 첫 번째 수업보다 더 나았습니다. 저도 이런 천하제일 대환장파티를 겪고도 왜 두 번째 수업이 더 나았다고 느끼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 제가 첫 번째 수업 후 다짐했던 목표를 이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수업을 하면서 저를 내내 좋아했던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쉬는 시간 마다 저를 그린 그림, 자기가 아끼는 포스트잇을 주더니, 수업이 끝나고 편지를 주면서 꼭 읽어보라고 말했습니다. ㅠㅠ 정말 고마웠어요.
이건 문제 될 일 없을 것 같아 올립니다. (너무 커엽지 않나요?) 수업이 끝난 후, 단체 사진을 찍을 때도, 제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있었어요. 이 아이는 아마 오랫동안 기억이 날 것 같습니다.
반면에, 좀 슬펐던 건, 고작 9살밖에 안 된 아이들이 벌써 하얀 피부를 열망하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 착잡했습니다. 자기 피부는 너무 까맣다고, 요즘 TV에 나오는 아이돌 언니, 오빠들은 다 하얀데... 이런 말을 속상하다는 듯이 하더라고요... 피부가 하얀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해주긴 했는데, 다들 우르르 앞으로 나와서 제 손을 만지고 팔을 만질 때,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춘기도 오지 않은 아이들이 미의 기준에 맞춰 자신을 옥죄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끝나고 나서 속은 아주 후련했지만, 조금은 싱숭생숭했습니다.
이번 수업에서 느낀 개선해야 할 점
1. 더!더!더 침착하게 행동하기 -> 더 차분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습니다
2. 단호할 때는 단호해지기 -> 뭐든지 다 받아주면 안 된다고 느꼈습니다
3. 수업 순서를 좀 바꿔보기 -> 아이들의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
이제 마지막 한 수업 후기가 남았네요. 두 번째 수업보다 더 잘 가르칠 수 있길 바라며 마지막 후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5탄 : 교육 봉사 후기 3편
2019/07/18 - [Activities/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26기] - [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마지막 교육 봉사 후기 (3편)
6탄 : 교육 봉사 팁 + 마지막 포스팅
2019/07/19 - [Activities/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26기] - [JA KOREA 경제교육봉사단] 교육봉사 팁 총정리, 마지막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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