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ing a Job

모 공기업 체험형인턴 최종합격 + 입사 포기

ssjourney 2020. 10. 18. 18:03

여기도 최합이었지만...
그리고 30대 1을 뚫고 붙었으나 자격증 준비, 왕복 5시간..., 인턴치고는 너무 짧은 기간(1~2개월이 최대)이라 생각되어 포기했습니다. (그럴 거면 지원을 왜 했지)

제가 뭘 가릴 처지가 아닌데 정말 아닌 거 아는데 붙고 나면 감사합니다 탭댄스 추고 들어가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막상 붙고 나면 왜 지원했을까 후회가 많아지네요... 또 조바심이 문제였어요.

왕복 4시간이 넘는 거리도 거뜬히 4년을 통학했으니 당연히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한 제가 너무 어리석었습니다.

그건 학교였고 여긴 회사고 그리고 그땐 어렸고 지금은 늙었고 ㅋㅋㅋㅋㅋㅋ 월화수목금을 아침 4시 반에 일어나서 매일 왕복 5시간씩 갈 준비해야 하는데 그걸 할 수 있을 리가요 (진짜 멍청하다)

또 지금 11월 말에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 취득에 실패하면 내년 6월에야 재도전을 할 수 있으므로...

결국 깔끔하게 입사 포기했습니다.

전형은

1. 서류 3배수(적부) 사실상 자격증 컷이었고
토익 고오오득점(상상을 초월할) 오픽 AL 컴활 1급 한국사 1급 없으면 광탈이었습니다.

2. AI면접으로 최종 합불 결정

원래는 A파트로 지원하려 했으나(일이 비교적 쉬움)... 경쟁률도 엄청날 것 같고 아마 동점자가 넘쳐나서 동점자 합격까지 포함하면 거의 6배수 7배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혼자서 뇌피셜을 세우는 바람에 ㅋㅋㅋㅋㅋ

제 전공과 관련이 있지만 일은 어렵고 직군 자체가 남초에 여자가 없는 B파트로 지원했습니다. 여기도 경쟁률은 미칠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A파트 보다는 훨씬 널널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전공 지식이 필요한 곳이라서요.

아무튼 B파트로 지원하고 서류 결과를 기다리는데 응....? B파트를 포함해 모든 파트를 정말 딱 3배수만 뽑았더라고요... 막상 생각보다 회사 접근성이 너무 안 좋고 공고 홍보가 너무 안 됐나...? 경쟁률은 높았는데 괴수분들이 지원을 많이 하지 않으신 것 같아요.

 

 


서류 합격 후, AI면접 사진 등록 하고 AI면접에 응시했습니다. 이미 서류 결과 나올 때 그다지 입사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AI면접 경험 쌓을 겸 그냥 응시하기로 했습니다.

면접을 그냥 준비를 안 한 터라 눈알 굴리고 말 더듬이에 갑분 엄마가 AI면접 보고 있는데 말 걸고 그걸 또 답하고 ㅋㅋㅋㅋㅋㅋ 별소리 다 들어갔는데도

최종 합격했네요. 근데 최종 합격리스트를 보니 파트별로 뽑아야 할 인원수보다 2~3명을 적게 뽑았더라고요. "적격자 없음" 그럼 예비 번호라도 있겠지 하고 봤더니 "예비 번호 미부여"

음..?
대체 뭘까요. 다들 면접 응시 안 하시고 포기하신 걸까요? 그래서 그런지 저번에 안 뽑았던 인원만큼 지금 추가충원을 하더라고요. 이 공사는 원래 거의 1년에 인턴 한 번밖에 안 뽑던데... 이번엔 기간도 제가 지원했을 때보다도 길더라고요.

최종 합격 발표 후 매우 착잡하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바로 입사 포기하겠다고 메일 드렸습니다. 입사 포기 확인서까지 작성해서 제가 사측에 우편으로 보내야 하더군요. 이 과정에서 인사 담당자분 너무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했습니다 ㅠㅠ

여긴 진짜 뽑는 인원도 너무 적고 포기 절차도 복잡해서 포기하면 불이익이 있을 것 같긴 해요. 아마 블랙리스트에 제가 올라갔겠죠? 추측이긴 하지만...


어차피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들어갈 수도 없는 회사고 거의 2년에 사무직 1명 뽑을까 말까 한 회사에다 인턴 계약 기간이 너무 짧아 타사에 지원할 때도 가산점이 붙지 않았기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글은 12월에 수정하고 쓰는 것이지만... 포기하길 굉장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포기하지 않았으면... 비록 업무 경험은 확실히 쌓아도 중요한 자격증을 포기했기 때문에 내년에도 자격증 때문에 고전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것 같았습니다.

현재는 1월까지 지금 하는 일(이 카테고리에 바로 전 글 보시면 됩니다)을 하고, 재정비 후에 다시 여기저기 지원해보려고 합니다. 내년에도 잘 되길! 여기서 글 마칩니다.